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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0개국서 52억달러 사치품 수입…대북제재 '구멍'

등록 2019.07.17 21:37

수정 2019.07.17 21:54

[앵커]
북한이 90개국을 통해 52억 달러에 이르는 사치품을 수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중국을 통한 것이긴 하지만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는 대북 제재망에 구멍이 뚫린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보도에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선진국방연구센터가 공개한 대북 사치품 수출 보고서. 2015년부터 3년 동안 90개 나라가 북한에 사치품을 수출하는 데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규모는 52억 달러. 우리 돈 7조 원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파울라 핸콕스 / CNN 기자
"김정은과 김정일 인생 속 사치품이 밝혀졌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의 대북 수출이 93%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러시아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82번에 걸쳐 고가 자동차 803대를 북한에 수출했습니다.

인도와 우크라이나가 제재 위반 상위 국가에 들었고, 보석과 시계, 요트와 향수 등이 사치품 항목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결과는 HS코드,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를 통한 무역거래를 분석한 것으로 "같은 기간 유엔 안보리에 대북 사치품 수출을 보고한 32개국, 총 1억 9100만 달러와 큰 차이가 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파울라 핸콕스 / CNN 기자
"(이 보고서는) 군사용품처럼 위험한 물건이 북한에 유입되지 않도록 법 집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에 보고된 수치와 크게 다른 이번 결과가 공개되면서, 대북 제재에 허점이 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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