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뉴스9

한은, 금리 전격 인하…성장률 전망치도 0.3%p나 하향

등록 2019.07.18 21:13

수정 2019.07.18 21:23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기존 1.75%에서 1.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는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이기도 한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우리 경제에 빨간색 경고등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걱정스런 상황입니다.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짝 놀랄 금리 인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유지해 온 연 1.75%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입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달에는 금리를 동결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집값 상승 우려도 있는 데다, 미국 연준의 7월말 금리 인하를 일단 지켜보는 게 안전할 거란 시나리오였는데, 한은은 이 전망을 깨고 전격 인하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되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2%로 크게 내려잡았습니다. 지난해 2.9%에서 다섯 차례 연속 내린 겁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의 체온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본 겁니다. 특히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회복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입니다.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일본 수출규제와 같은 불확실성 요인들이 일부 반영되긴 했습니다만 추후에도 악화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향후 수정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시장에선 벌써부터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높게 점치는 상황.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대한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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