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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치는 소리 스트레스"…스크린 골프장 방화로 3명 사상

등록 2019.07.18 21:17

[앵커]
소음 때문에 벌어진 이웃 간의 갈등이 사망으로까지 이어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숨졌고, 2명은 위독한 상태인데요, 이 남성은 유서도 남겼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주차장이 연기로 자욱합니다. 시뻘건 불길이 일더니 한 순간에 치솟아 오릅니다.

어제 저녁 6시 50분쯤 57살 김모씨가 대구의 한 스크린골프장에 불을 질렀습니다. 김 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던 53살 신 씨 부부도 크게 다쳤습니다.

불을 지른 김씨는 골프장 바로 옆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골프장과 집 사이 간격은 50cm에 불과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평소 스크린 골프장 소음 때문에 신씨 부부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경주 / 인근주민
"저녁 9시 10시 넘어서 조용하면 공치는 소리 딱 딱 소리가 나기는 났었어요"

이곳에 스크린 골프장이 들어선건 7년 전입니다. 이후 소음 때문에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씨 집에서 발견된 유서 4장에는 "공 치는 소리에 수 차례 항의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업주 신씨 측은 시설과 장비를 교체했지만, 민원은 계속됐습니다.

이웃 주민
"(머리) 깨지는 소리가 나 완전 딱 딱 거려 정신을 못 차려. (구청에) 민원을 넣었죠 찾아가기도 하고, 안돼."

경찰은 김씨가 숨져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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