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공사장 16층서 떨어진 쇠파이프…불치병 된 '안전불감증'

등록 2019.07.18 21:21

수정 2019.07.18 21:39

[앵커]
예비 신부의 목숨을 앗아간 잠원동 붕괴사고가 얼마 전인데, 안전 불감증이 불러 일으킨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남 한복판 호텔 공사장 16층에서 쇠파이프가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진 건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만, 안전 불감증 대한민국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옆으로 쇠파이프가 굴러 떨어집니다. 놀란 사람들이 무슨일인가 두리번 거리고 한 시민은 머리 위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떨어지는 쇠파이프에 전조등이 파손된 택시는 놀라서 되돌아 옵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쯤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 신축 공사장 16층에서 쇠파이프가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갑자기 사람들이 모이더라고. 웬일인가 하고 봤더니 쇠파이프가 거기 있는데로 떨어졌다고 그래서"

쇠파이프가 떨어진 지점 입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7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공사장 관계자는 창틀에서 작업중이던 인부가 실수로 쇠파이프를 떨어트렸다고 말합니다.

공사 관계자
"손으로 잡다가 미끄러졌나봐요. 땀 차가지고"

공사 중이던 16층 위로는 수직 보호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1층에 쳐놓은 낙하물 방지망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관할 구청은 사고 직후 안전관리계획을 다시 세우라며 해당 공사장의 외벽공사를 중지시켰습니다. 시공사는 뒤늦게 건물 고층 부분에도 수직보호망을 설치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다시한 번 자재라든지 공사장에서 위험스런 물건들 정비도 해야되고, 정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사장 안전불감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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