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두원공대, 입학률 조작해 국비 1000억 타내"…대학측 "사실무근"

등록 2019.07.18 21:26

수정 2019.07.18 21:42

[앵커]
경기 안성에 소재한 두원공대가 10여년 동안 입학률을 조작해서 천억 원 이상의 국고 지원금을 부당하게 타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내부자인 입학처장의 증언인데, 학교 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 정원 4,982명 지난해 입학 경쟁률 9.2대 1을 기록한 두원공과대학. 이 학교 입학홍보처장을 지낸 김현철 전 교수는 이런 학생 정원과 경쟁률이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원 외 학생을 정원으로 등록하거나 정원 미달 학과에 더 많은 신입생이 입학한 것처럼 학교가 속여왔다는 겁니다.

김 전 교수는 두원공대가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입학률을 조작해 총 1000억 원이 넘는 국비를 불법 지원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김현철 / 전 입학홍보처장
"2007~2017년 10여년 동안은 국고 지원이 포뮬러 펀딩이라고 해서 입학률과 큰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2013년도에 두원공대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선정돼 국비 지원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김 전 교수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김 전 교수가 개인 귀책 사유로 퇴직 권고를 받자 앙심을 품고 허위사실을 폭로했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원공대 관계자
"이분이 사학법에 의해서 당연퇴직한 분이거든요. 뺑소니 음주운전자에요. 복직 안 시켜주면 어떻게 하겠다 끊임없이 공갈 협박을 하는 거죠. 이것(오늘 기자회견)도 협상해야 되지 않겠냐고…." 

교육부는 학교 측에 소명자료를 요구해 검토한 뒤 감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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