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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16주기 금강산 추모행사 '무산'…北 "진행 어렵다"

등록 2019.07.19 14:24

현대그룹이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6주기 추모 행사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북측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현대아산은 19일 "정 전 회장 16주기를 맞아 금강산 추모 행사를 검토했으나 북측 의견을 고려해 올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이번 행사는 내부 사정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정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 행사가 열리지 않은 것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6년에는 북한 핵실험 등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으로 현대 측이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고, 2017년에는 북한아태평화위원회가 "이번에는 어렵다"면서 거부해 무위로 끝난 바 있다.

북측이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남북 간의 미묘한 기류를 반영한 모종의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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