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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원로들, 文대통령에 "전작권 조기 전환 우려" 쓴소리

등록 2019.07.19 19:35

수정 2019.07.19 19:35

軍 원로들, 文대통령에 '전작권 조기 전환 우려' 쓴소리

예비역 군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 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군 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조기 전환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수차례 나온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군 출신 한 인사는 "전작권은 이미 오래 검증된 것인 만큼, 북한 비핵화가 완전히 이뤄진 이후에 전환이 되어야 한다고 다수 참석자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청와대가 배포한 간담회 관련 사후 브리핑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경청하면서도 "시한부가 아니라 조건에 의한 작전 체제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조건을 되도록 빨리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자주국방은 독립된 국가라면 이뤄야 할 기본 목표"라며 "전작권 조기 전환은 연합 방위 능력을 더 강화시켜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또 "북한 비핵화가 완성될 때까지 한미 연합 방위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며 "한미연합사 체제를 바꾸는 문제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사람들은 안보 전문가라기 보다 대부분 친북단체 책임자들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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