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靑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모든 옵션 검토"…美에도 압박

등록 2019.07.19 21:02

수정 2019.07.19 21:09

[앵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영문 약어로 '지소미아'라고 합니다. 한일간에 직접 군사정보 교류를 위해서 2016년 맺어진 협정이죠. 어제 문재인대통령과 여야 5당대표 회동 이후 정의용 안보실장이 협정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췄다가 그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었는데 오늘 오후 다시 폐기도 옵션 가운데 하나라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대일 압박 발언인지, 아니면 청와대가 실제로 폐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 문제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핵심적인 고리와 같은 것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지원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일명 '지소미아' 폐기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소미아를 객관적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질적인 면에서 우리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추가 조치를 할 경우 협정 파기를 압박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제 5당 대표 회동 때 정의용 안보실장이 지소미아 연장 재검토를 시사했다고 알려지자,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어제)
"청와대 안보 책임자가 말씀하셨어요. 지금은 유지 입장을 갖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재검토할 수 있다…."

청와대는 "원론적 발언이었다"면서 "경제보복과 지소미아는 연계돼 있지 않다"고 즉각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4시간 만에 다시 입장을 뒤집으면서 한미동맹까지 고려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소미아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맺어진 안보조약이어서, 다음주 방한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일간 중재에 나서도록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힙니다. 미 국무부는 "지소미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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