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단독] 국방부, 대안 없이 미군 사격훈련부터 덜컥 중단

등록 2019.07.19 21:18

수정 2019.07.19 23:18

[앵커]
그런데 훈련장이 없어서 사격훈련을 하지 못한다는 게 사실 말이 되지 않는 겁니다. 국방부는 당초 사격훈련 중단을 요청하면서, 다른 훈련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 역시 헬기 사격 훈련에 적합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겁니다. 우리 군의 내부 보고서에서도 한국군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미군의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의 항공 사격훈련을 중단시킨 포천 사격장 주변에는 지금도 소음 민원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이길연
"사람들이 생활할 수 없을 정도의 소음이 있는 건데..."

국방부는 미군에 대체 훈련장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미군이 요청한 훈련일수는 80일, 그러나 지난해 10월 한미가 합의한 사격장 훈련 일수는 그에 못 미치는 76일이었습니다. 또 실제 훈련을 한 날짜는 절반 정도에 불과한 40일이었습니다.

지난 봄에는 9일동안 훈련하려 했다가, 단 하루만 훈련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산불위험, 소음민원이었습니다. 제공한 사격장 중 한 곳에선 지난 4월 아파치 헬기 3대가 뜨자 자갈이 튀어 꼬리날개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헬기 사격 훈련장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곳을 사격장으로 제공했던 겁니다.

미군 측은 한미 합의를 지켜달라며 하반기에 훈련 날짜를 추가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군 내부문건에는 합의된 사격 일정이 확보되지 않아 한국군에 대한 미군의 불신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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