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 항공편 결항 속출·어선 2천척 대피

등록 2019.07.19 21:21

수정 2019.07.19 21:31

[앵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는 벌써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지금 제주 상황 어떻습니까? 피해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굵은 빗줄기가 쉴새 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파도도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게 일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선박 2천여척도 모두 피항했습니다.

강풍주의보까지 발효되면서 제주공항은 109편이 결항했고, 185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제주공항은 한시간 전인 밤 8시부터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중단했습니다.

한라산에는 지금까지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서귀포엔 230mm, 제주시에는 150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도로 침수 등 40여건의 폭우 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내일이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나스의 한반도 예상 경로는 어떻게 예측하고 있습니까?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는 현재 제주 서귀포 남서쪽 먼바다에서 시속 30km로 북상 중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내일 새벽 6시쯤 제주 서쪽 120km를 지나 낮 12시쯤 목포 남동쪽 30km 지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남부지역 대부분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면서 제주 산지에는 700m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엔 최고 300mm 장대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남부 내륙지방을 관통한 뒤 내일 밤 포항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태풍 다나스가 서울 경기지역을 관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의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서해로 북상한뒤 전북 군산과 충남 인근에서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 예보대로라면 태풍은 경기와 충청 지방을 통과해 강원도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진로는 유동적인만큼 남해안뿐만 아니라 서해안과 내륙지방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항에서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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