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상습 폭언 교사 안돼" 학부모 상복집회…해당교사 "사실무근"

등록 2019.07.19 21:24

수정 2019.07.19 21:44

[앵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 백여 명이 며칠째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한 담임 교사가 아이들에게 폭언을 했다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건데, 해당 선생님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교사를 고소했고, 교사는 맞고소를 예고했습니다.

임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피켓을 들고 학교 담장을 따라 서있습니다. 학부모 130명이 고학년 담임 교사 A씨를 교체해달라며 지난 16일부터 등굣길 집회를 연겁니다.

학부모들은 A교사의 잦은 폭언으로 학급 아이 2명이 심리치료를 받을 만큼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합니다.

피해 학부모 B씨
"너같은 애 꼴도 보기 싫어 거짓말을 했으니까 너 뒤로 나가 있어 애들한테 쟤처럼 되지마 이런 말들을…."

피해 학부모 C씨
"'너 심장수술 했다더니, 너 심장수술한 거 거짓말 아니냐 반성문 쓰라'고 해서. 애가 너무 억울해서 수술자국을 보여줄 수도 없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2명을 포함해 해당 학급 학생 29명 중 11명은 현재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교사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학부모들이 일부 아이들 이야기만 믿고 사실무근의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교사 A씨
"문제 사항에 대해 터치를 해주면 아이가 오해를 해요. 엄마들도 오해를 하시고 모든 걸 왜곡해서 듣는 거예요."

양측의 주장이 완전히 엇갈려 학교도 조심스러운 입장

H초등학교 관계자
"교장 선생님이 직권으로 함부로 할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모두의 인권이 다 중요하기 때문에…"

학부모 고소로 경찰이 A교사의 아동학대 여부 수사에 들어갔고, A교사 역시 학부모들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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