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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제주 통과 '900㎜ 물폭탄'…항공기·선박 운항 차질

등록 2019.07.20 10:42

수정 2020.10.03 01:10

[앵커]
제주는 오늘 새벽 4시쯤 태풍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습니다. 제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비바람이 여전하고 이틀째 하늘과 바닷길이 묶여 있습니다. 제주 법환포구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지금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밤새 굵은 장대비가 쉴새없이 쏟아졌지만 지금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5미터가 넘는 높은 파도가 쉴새 없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태풍 다나스는 오늘 새벽 4시쯤부터 제주 서쪽 해상을 서서히 빠져나갔습니다. 아직까지 제주 육상과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주 한라산에는 무려 900㎜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고, 제주 전역에 200~300㎜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오늘 오후까지 50~100㎜, 산지에는 최대 250㎜가 더 내린 뒤에야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곳곳에 강한 바람은 여전합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한라산에선 초속 35m를 기록했고, 제주시와 서귀포에도 초속 15m 넘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과 배편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여객선 운항은 이틀째 중단됐고, 항공기 100여편이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태풍이 몰고온 폭우에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9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할 예정인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제주 법환포구에서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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