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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다" 한국대사 말 끊은 日 외무상…정부 "日 국제법 위반"

등록 2019.07.20 10:58

수정 2020.10.03 01:00

[앵커]
일본 외상이 어제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면서 말을 중간에 끊고 한국에 "무례하다"며 외교 결례를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히려 무례한 건 일본"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도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남관표 주일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한국 정부가 국제조약 위반 현황을 남기지 말고 신속히 시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남 대사가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한일관계의 근간을 해친다"며 발언을 이어가자, 고노 외무상은 말을 끊고 "한국 제안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무례하다"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일본 기업이 실제 피해를 볼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보복도 시사했습니다. 외교부는 "고노 외무대신이 보인 태도야말로 무례했다"면서 "면담 후 일본 측 태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국제법을 위반한 건 우리가 아니라 일본"이라고 했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일 측은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상황을 추가적으로 악화시키는 발언과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폐기 가능성에 대해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직접 압박했습니다. "경제보복과는 연계돼있지 않다"던 기존 입장을 4시간만에 뒤집은 겁니다. 한일 경제 갈등이 한미일 안보 공조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그동안 중재에 미온적이었던 미국이 적극적 태도로 돌아설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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