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만조 겹친 남해안 곳곳 '물벼락'…옹벽 무너지고 바닷물 역류

등록 2019.07.20 19:07

수정 2019.07.20 21:00

[앵커]
이번엔 남해안 상황을 살펴봅니다. 전남과 영남 등 남해안엔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사태에 옹벽이 무너지고 바닷물까지 역류해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른 정강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빗물이 소용돌이를 치고, 산기슭 도로는 빗물이 계곡처럼 흐릅니다.

빗물이 배수로를 타고 콸콸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전선이 거미줄처럼 뒤엉킨 전신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해안은 오늘까지가 바닷물이 가장 높은 만조기입니다. 바닷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마저 들썩거립니다.

정경창 / 경남 창원시
"올라오는 건 다 바닷물이죠. 지꺼기나 이런게 막 올라옵니다. 바닷물에서, 그런게 나중에 비오고 나면 다 잠겨서 엉망이 되죠."

전남 고흥군에서는 논 5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폭우에 옹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쳤습니다.

피해주민
"이 집이 무너진 것 같더라고, 와서 보니까 이렇게 돼 있네요. 나 정신이 하나도 없어."

경북 청도군에는 오늘 시간당 80㎜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하루 강수량만 500㎜에 이릅니다. 산사태가 잇따랐고 도로가 유실되면서 시민 2명이 한 때 고립됐습니다.

피해 주민
"바로 밑에는 안 보이고 앞에만 보이잖아요. 그래서 밑에 쪽에는 유실됐는지 모르고 내려오다가…."

오늘 하루 영남과 전남에서만 비 피해 163건이 신고됐습니다. 오늘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올스타경기는 내일로 연기됐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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