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모처럼 절반 맞춘 기상청…美日 틀린 태풍경로 예측해내

등록 2019.07.20 19:09

수정 2019.07.20 19:34

[앵커]
태풍 다나스가 일찌감치 소멸되긴 했지만, 한미일 기상당국이 각각 내놓은 예보 중 우리 기상청 예측이 비교적 정확했습니다. 그동안 잦은 기상오보에 '오보청'이란 오명까지 붙은 기상청이 모처럼 체면치레했단 평가인데 미일 모두 틀렸는데 우리만 경로를 제대로 예측한 이유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기상청이 내놓은 태풍의 예상 이동경로입니다.

한반도 중부를 관통할 것이라는 미국과 일본의 기상청 예보와 전혀 다르게 예측한 겁니다.

3국간 예보 대결의 결과 우리 기상청의 판정승이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진도 앞바다에서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우리 기상청 예보가 실제와 가장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바다온도를 고려한 게 정확도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차가운 바다를 만난 태풍이 힘을 잃고 꺾일 것이란 예상이 적중했다는 겁니다.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저수온 부근이 존재했는데 태풍이 열적 에너지를 잃게 되어서 쉽게 약해지고, 바람이 우리나라 내륙 마찰에 의해서 줄어드는 데 두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빨리 소멸한 걸로…."

지난해 8월 태풍 '솔릭' 예보에서 일본에 뒤졌던 기상청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600억원짜리 차세대 슈퍼컴퓨터도 들여올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의 70%가 산이고, 공기 흐름에 영향을 주는 고층건물도 많아, 예보가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예보오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예측모델과 예보관의 판단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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