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한일 대치정국에 사라진 강경화…'장관 발탁說' 김현종이 전면에

등록 2019.07.20 19:14

수정 2019.07.20 19:51

[앵커]
이렇게 한일간에 대치정국은 한층더 긴박해 지는 상황인데 정작 전면에 나서 바삐 움직여야 할 우리 외교 수장 강경화 장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 나옵니다. 대신 김현종 청와대 2차장이 전면에서 모든 문제를 조율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다음 개각 때 외교장관으로 발탁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 대사를 초치한 어제, 한국에선 카운터파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대신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나섰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안보실 2차장 (어제)
"일 측은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상황을 추가적으로 악화시키는 발언과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오늘은 "일본의 속내가 드러나고 있다"며 "무례가 도를 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 차장은 외교부 차관급 직원들과 함께 백악관 핵심 인사들을 만나고 온데 이어, 데이비드 스틸웰 미 동아태 차관보까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안보실 2차장 (지난 17일)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지 무슨 부탁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사실상 외교부 장관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가뜩이나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강 장관의 입지는 더 좁아졌고,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9일)
"오죽하면 언론에 쇼윈도 외교장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빨리 그만 두시는 게 대한민국과 개인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바람에 김 차장이 차기 외교부 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노무현 정부 때 한미 FTA 재협상을 이끌었던 김 차장은 현 정부 초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를 다시 재협상하는 데 성공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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