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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가격 폭락에 천일염 생산 포기…"최저가 보장해달라"

등록 2019.07.21 19:28

수정 2019.07.21 19:41

[앵커]
국산 천일염 가격이 한포대에 2천원 선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천일염 생산자들은 정부가 최저가를 보장해 달라며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금밭이 바둑판처럼 빼곡합니다.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신안 염전입니다. 천일염 생산 시기지만 소금밭에는 인적조차 없습니다.

신안군에 있는 천일염 농가 900여 곳 가운데 절반이 생산을 중단했습니다.천일염 생산을 포기한 건 66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2011년 20kg 한 포대에 1만 원 수준이던 천일염 가격은 해마다 떨어지더니, 올해는 1800원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김경학 / 천일염 생산자
"갈수록 손해예요. 소금 한가마에 2천원씩 받아서 직원 월급 주고, 나 먹고 살아야되는데 할 수가 없잖아요."

국내 소금 소비량은 연간 50만t. 수입산까지 포함한 공급량이 연간 62만t을 넘어서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국산 천일염의 염도는 국제 기준인 97%보다 낮아 수출도 못합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수입 물량을 줄이면 WTO에 제소당하겠죠. (염도가)80~85%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국제 기준에 미달이라서..."

생산자들은 20kg 한 포대 가격이 4천원은 돼야 염전을 유지할 수 있다며 최저가 보장을 주장합니다.

박형기 / 천일염 생산자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가격을 보장해달라는 것입니다. 최저가 보장을 해주면 안심하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고."

생산자들은 또 수매제도를 부활하고 정부가 수출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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