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조국, 연일 SNS 여론전…與 일각 "갈등 확산 부적절"

등록 2019.07.22 21:06

수정 2019.07.22 21:11

[앵커]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적과 친일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은 '무도'라는 단어를 들고 나왔습니다. 도리에 맞지 않고 막됐다는 뜻이지요. 무엇보다 조 수석의 개인 SNS가 정부의 모든 공식 대응 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와대는 조국 수석의 개인 SNS 활동을 막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긴 했지만 여권에서도 이제는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보도에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조국 민정수석. 일본의 우경화를 설명한 '일본회의의 정체'라는 책을 보란 듯이 책상에 올려뒀습니다.

조 수석은 페이스북에도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대법원의 판결을 비방 매도하는 건 무도하다"고 썼습니다.

연일 대일 항전 여론을 결집하려는 듯한 조 수석의 행보에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비판에 나섰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BBS 라디오)
"공직자로서 갈등을 오히려 확산시키는, 심화시키는 그런 역할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청와대 참모가 SNS에 글을 쓰면 대통령의 뜻으로 비쳐진다"며 "굳이 하려면 수석 직을 내려놓고 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조수석의 SNS 논란을 부담스러워 하는 의원들이 많지만 대놓고는 말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야당에선 SNS만 하긴 아깝다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문병호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조국 수석은 사무실에서) SNS만 하고 있기에는 아까운 사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수석을 대일특사로 파견하시기 바랍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개인 SNS에 대해 해라 하지 말아라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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