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효성 방통위원장 돌연 사의…野 "사퇴 종용 받았나"

등록 2019.07.22 21:09

수정 2019.07.22 21:19

[앵커]
사람에 대한 뉴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임기가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방통위원장은 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자리여서 왜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하는지 궁금증이 적지 않은데, 야당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말 잘 듣는' 위원장으로 교체하기 위해 정부가 사실상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취임 후 2년간의 정책성과를 발표하는 회견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효성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의 새로운 구성과 원활한 팀워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독립기구인 방통위원장은 임기 3년이 보장돼 있어, 아직 1년 남아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다음달 중순 미국 출장 일정까지 잡아 놓은 상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방통위에 가짜뉴스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방통위는 대책을 보고했지만, 문 대통령은 "보고 내용이 미흡하다. 다시 발표를 준비하라"고 질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국무회의 직후로 예정됐던 대책 설명을 사흘 미뤘습니다.

이효성 / 지난해 10월
"가짜뉴스라는 말이 너무 포괄적일 수 있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언론의 자유 침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당은 정부가 말을 잘 듣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교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대출
"결격 사유가 없으면 물러날 이유도 없습니다."
"내년 총선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한상혁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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