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논밭 침수·쓰레기 천지 해수욕장…곳곳 '태풍 생채기'

등록 2019.07.22 21:19

수정 2019.07.22 21:26

[앵커]
중부지방에 계신 분들은 '태풍 '다나스'가 얌전히 지나갔다'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남부지방은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산 해수욕장엔 30톤이 넘는 쓰레기가 흘러들어왔고, 전남지역엔 축구장 220개 면적의 논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백사장에는 폐어망과 폭죽, 각종 생활쓰레기가 해초와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바닷속에 있던 쓰레기가 해수욕장에 흘러들어온 겁니다. 쓰레기 양은 3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다 속에 있는 쓰레기가 파도와 함께 해수욕장으로 계속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지난 주말부터 중장비까지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김일홍 / 부산 수영구청 주민생활지원과
"오늘 아침에도 했고, 오후에도 한 부분이 쓰레기가 너무 해안가 쪽으로 몰려오는 바람에..."

관광객들은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김영애 / 경남 진주
"쓰레기가 있고, 바다 짠내 보다는 쓰레기 냄새가 더 지독하니까 그런게 유감스럽고요."

전남 여수에서는 축구장 220개 면적의 논이 물에 잠겼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있습니다. 벼 윗부분만 겨우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초가 배수문을 막아 저류지 물이 흘러넘친 겁니다. 사흘동안 제거한 수초만 2천톤에 이릅니다. 농민들은 올해 농사가 걱정입니다.

문갑선 / 피해 농민
"(벼) 상단부는 괜찮은데 하단부는 다 썩어버리잖아. 물 속에 있으면 숨을 못 쉬니까 죽지."

태풍 다나스가 남긴 생채기에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