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긁으면 '복제', ATM이 '꿀꺽'…해외여행 '신용카드 주의보'

등록 2019.07.22 21:23

수정 2019.07.22 21:28

[앵커]
휴가철 주의보, 다음은 '신용카드'입니다. 해외 여행 중에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 카드가 무단 복제돼 현금이 인출되는가 하면, 현금인출을 위해 ATM기기를 사용했다가 카드를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고 방지법,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허윤상 씨는 지난해 프랑스 여행을 하던 도중 갑자기 300여만 원이 인출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누군가 허 씨의 카드를 훔친 뒤 인출을 시도한 겁니다.

허윤상 / 서울시 송파구
"핀번호를 입력해야 하거든요. 손으로도 가리고, 충분히 가리고 사용했었습니다. 아마 뒤에서 의도를 가지고 유심히 봤던 것 같아요."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해외 카드 사고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신용카드 해외 부정사용 피해는 549건, 직전 3년에 비해 3배나 늘었습니다.

카드 위·변조가 가장 많았고, 도난·분실, 숙박이나 교통비 부당결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카드 위·변조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거래에서 단숨에 신용카드를 위조하기도 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된 ATM 기기로 아예 카드를 반환하지 않거나 복제해 버리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노점상에서 결제한다면서 신용카드를 다른 곳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 위·변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결제 과정을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허진철 /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국 팀장
"신용카드 한도를 적정하게 조정하시면 혹시의 사고 발생 시의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결제 금액 알림서비스를 신청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도난당하면 현지 경찰로부터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 받아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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