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소아청소년의사회 "조희연 '택시기사 자녀' 발언 큰 상처"

등록 2019.07.22 21:35

수정 2019.07.22 21:42

[앵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며칠 전 자사고를 폐지하려 하는 이유로 '섞임의 교육'을 들면서 그 예로 재벌 자녀와 택시기사 자녀가 한 학교에서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야말로 차별적인 발언이고 서울시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소아청소년 의사단체가 신문에 비판광고까지 실었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지난17일)
"재벌의 자녀와 택시운전사의 자녀가 한 학교에서 만날 수 있어야…."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핵심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 예로 든 발언입니다. 관련 기사엔 택시기사가 가난한 사람들 대표냐며 부적절한 비유라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오늘은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가 나서 "택시기사와 그 자녀들에게 큰 상처를 준 발언"이라며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말도 폭력이에요.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택시기사들도 자신들을 최빈층에 빗댄 사실이 편하지 않습니다.

정순정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당당하게 자녀들을 키워가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비하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발언..."

조 교육감의 '택시기사 자녀' 발언 논란 속에 서울시교육청은 재지정에서 탈락한 자사고 8곳에 대한 청문을 시작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청문 첫날 경희고와 배제고, 세화고는 평가의 불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규 / 경희고 교장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고 또 교육했습니다. 반드시 자사고 다시 복원시키겠습니다."

학부모들은 청문회장 앞에서 청문이 끝날 때까지 자사고를 지켜달라며 호소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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