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韓 화물선 싱가포르 해상서 해적에 피습…금품 탈취당해

등록 2019.07.22 21:39

수정 2019.07.22 21:44

[앵커]
오늘 새벽 싱가포르 해협을 지나던 우리나라 화물선이 무장한 해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스피드 보트로 접근한 해적들이 선원들을 위협해 1500만 원 정도의 달러와 휴대폰등을 뺏아갔고, 이 과정에서 선장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해협을 지나던 우리 국적 화물선이 해적의 습격을 받은 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4시 25분쯤입니다.

4만4천톤급 씨케이블루벨호는 브라질에서 옥수수를 싣고 인천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에서 연료보급을 받고 떠나던 도중 북동쪽 180km 해상에서 해적의 표적이 됐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적 7명은 스피드보트를 타고 따라와 우리 화물선에 올라탔습니다.

해적들은 흉기로 선원들을 위협하고, 우리 돈으로 1천5백만 원쯤 되는 현금 1만3천 달러와 휴대폰, 옷, 신발 등을 빼앗았습니다. 이 과정에 한국인 선장과 2항사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화물선엔 우리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18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당 항로가 위험해역이 아니어서, 무장한 해상특수경비원은 승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적들은 30분 만에 달아났고, 화물선은 항해를 재개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사고 해역 주변을 지나는 우리 선박 7척에 경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해경도 피해 선박이 입항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싱가포르 해경과 공조해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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