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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미국행…"수출규제, 글로벌 분업체계 근간 흔들어"

등록 2019.07.23 15:57

유명희 미국행…'수출규제, 글로벌 분업체계 근간 흔들어'

일 수출규제 관련 미국 향하는 유명희 /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의견 수렴 기간 마지막 날(24일)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국제 여론전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정치권과 재계 인사들을 접촉하기 위해 23일 오전 출국했다.

일본의 수출제한이 국제 분업 체계를 흔드는 행위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조치가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글로벌 밸류 체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선 한일 양국 간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제네바에서 취재진을 만나 "일본의 주장에 대해 준엄하지만 기품있게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은 일본 측이 지난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보고를 하면, 이날 채택된 자유무역 원칙이 수출제한 조치와 모순됨을 지적한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해진다. WTO 이사회에서 제3국이 입장을 밝힐 지도 주목된다.

다만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항이니만큼 국제 관례상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조만간 일본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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