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전체

러·中 오늘 동해서 이례적 동시 기동…군 경고 사격

등록 2019.07.23 17:06

수정 2019.07.23 17:09

러·中 오늘 동해서 이례적 동시 기동…군 경고 사격

러 A-50 조기경보통제기 영공 침범…공군 경고사격 (러시아 국방부 영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23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수 차례 반복적으로 넘은데 이어 이 중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영공까지 침범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군용기와 러시아 군용기가 서로 합류해 4대가 우리측 카디즈를 넘기도 했다.

타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처음이다.

군은 "카디즈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 2대는 H-6 폭격기, 러시아 군용기 2대는 TU-95 폭격기이며 영공까지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1대는 A-50 조기경보통제기"라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사전 식별되지 않은 항공기를 조기에 파악해 영공 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한 경계로, 영공(領空)과는 다른 개념이다. 카디즈(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이 곧 영공 침범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상대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때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 관례다.

공군 전투기는 카디즈를 무단 침입한 중국 폭격기에 대해 20여회, 러시아 폭격기와 조기경보기에 대해 10여회 등 30여회 무선 경고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공군 전투기는 특히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을 향해 1차 침범 때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10여발과 기총 80여발을, 두 번째 침범 때는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발을 각각 경고 사격했다.

합참 관계자는 "타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카디즈를 진입한 타국 군용기 전방 1㎞ 근방으로 경고사격을 한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