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볼턴 방한…한일 갈등 중재보다 대북제재 관심

등록 2019.07.23 21:17

수정 2019.07.23 21:42

[앵커]
이런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일본을 거쳐 오늘 방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일 갈등에 미국의 중재역할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듯 하지만 볼턴 보좌관의 관심사는 대북제재와 한미일 훈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단독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내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납니다.

앞서 방문한 일본에서 한일 갈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한만큼 우리 정부는 볼턴의 중재 역할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소식통은 "볼턴은 한일 중재보다 한국 정부의 철저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한미일 공동 군사훈련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비롯해 미국의 이해와 맞닿은 의제들이 주를 이룰 거라는 겁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가능성을 언급한 청와대에 대해 모종의 경고성 언급이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일본이 추가적인 무역 규제 조치를 준비 중인 시점이어서 규모와 시기에 대해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미국 설득 카드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을 정부가 내부 검토 중인데, 민간 선박 호송 임무를 맡을 수 있는 4400t급 한국형구축함 등의 수량이 부족해 여러 대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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