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속초 36.1도, 폭염특보 전국 확산…열대야 기승

등록 2019.07.23 21:19

수정 2019.07.23 21:43

[앵커]
오늘이 일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절기, '대서'였습니다. 대서에는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인데 '대서'에 걸맞게 오늘 강원 속초가 36.1까지 치솟는 등 전국이 대부분 지역이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하며, 폭염 특보가 확대됐습니다. 낮동안 뜨겁게 끓어오른 탓에 오늘밤에도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궈진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폭염에 시장은 인적이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더위에 물건이 상할까 걱정입니다.

박헌학 / 시장 상인
"물건들이 3일 이상 지나면 변하기 시작하는 물건들이여, 그래서 할 수 없이 나와서 이렇게…."

폭염경보가 내려진 강릉시내 버스정류장에는 얼음덩어리가 자리잡았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속초가 36.1도로 가장 높았고, 대구 35.5도, 서울 32.8도 등 전국이 35도를 오르내렸습니다.

김동환 / 서울 성북구
"오늘 날이 덥잖아요. 더위에 어떤 피해를 입지 않을는지 하는 마음이…."

폭염주의보는 영남과 호남까지 확대됐고, 강원 동해안과 대구경북 일부는 오늘 폭염경보로 격상됐습니다.

폭염에 지친 시민들은 시원한 동굴에서 더위를 식혔고, 서울시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해 이동목욕차량을 운행했습니다.

박애연 / 경남 창원시
"밖에는 엄청 무더운데요, 안에 들어오니까 진짜 시원합니다."

강명희 / 서울 영등포구
"더울 때마다 여기 오면 되게 시원하고 씻고 그럴 수 있으니까 좋았어요."

오늘밤에도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예상됩니다. 이번 폭염은 모레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 한풀 꺽일 전망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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