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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도 안 받고 달아난 외노자들…농번기 불법고용 수두룩

등록 2019.07.23 21:22

수정 2019.07.23 21:47

[앵커]
어제 삼척에서 밭일을 하러가다 전복 사고가 난 승합차에는 탔던 외국인 9명은 모두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강제추방이 두려워서인지, 사고가 나자마자 치료도 받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농촌에는 노인만 남아 외국인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불법고용이 비일비재한 건데, 이승훈 기자가 우리 농·어촌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근로자들이 콩밭에서 잡초를 뽑습니다. 모두 외국인입니다. 토마토 농장에도 외국인 근로자 뿐입니다.

농민
"힘들고 덥고, 지저분하고 하니까. 내국인은 일 안하려고 하죠.(외국인)없으면 일이 안돼죠."

국내 농촌 인력 대부분이 60대 이상 노인이라, 농민들은 젊은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합니다.

농민
"연령대가 60대 너머 이런분들 오는데 그분들이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고…."

어촌도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면 선원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어민
"젊은 사람들이 배를 안타려고 하니까.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을 많이 쓰려고…."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불법고용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불법체류자에게 일감을 알선하는 무등록 업체도 생겼습니다.

농민
"외국인 인력을 하는 업체들이 한 2개정도 들어와 있어요. 불법 체류죠. 안가고 일을 하고 있는 거죠."

삼척 교통사고에서 다친 외국인들도 불법체류자였습니다.

사고 차량 탑승 외국인
"여행으로 왔다가 몰래 빠져나왔어요. 직접 비행기 티켓을 샀고, 한국에 아르바이트하러 왔어요."

지난해 외국인 불법 체류자는 35만5천여명으로 1년만에 40%가 늘었습니다.

TV조선 이승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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