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슬라임 카페 인기 많은데…액체괴물·부재료 유해물질 '범벅'

등록 2019.07.23 21:26

수정 2019.07.23 21:48

[앵커]
말캉말캉한 액체 장난감, 이른바 '액체 괴물'로 불리며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죠.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키즈 카페가 생겨나 인기를 끌 정도인데, 이 카페에서 유통되는 재료들에서 환경호르몬 등 각종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쫀득쫀득한 슬라임을 만들고, 구슬부터, 동물, 과일, 사탕 모양의 다양한 부재료로 개성을 더합니다.

그런데 8살 박모양은 올해 초 슬라임을 만들어 가지고 논 뒤 시력이 떨어지는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습니다.

알레르기 아동 엄마
"손을 안 씻고 눈을 좀 비볐어요. '엄마 얼굴이 잘 안 보인다' 그래서..이걸 어떻게 해야되나 이러다가..."

어린이들에게 슬라임 카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재료들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슬라임 카페에서 재료 100종을 수거해 검사했더니, 19종에서 유해물질이 안전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마치 젤리처럼 생겨 어린이가 삼킬 우려가 있는 이 슬라임 재료에는 기준치의 370배가 넘는 유해물질과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장식품인 파츠는 3개에 하나꼴로 눈과 피부 등을 자극하는 독성물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허용 기준의 최대 766배를 초과했습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팀장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좀 유연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환경물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만지기에는 위험한 부분이 있고…."

슬라임 카페를 찾을 때는 안전 인증 KC마크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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