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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北 3G 통신망 지원 의혹…美 "강력한 조치 필요"

등록 2019.07.23 21:32

수정 2019.07.23 21:54

[앵커]
미국 정부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과거 북한의 3G 이동통신망 구축을 몰래 도왔다고 미국 언론이 폭로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이 높아서 미국의 화웨이 공격이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웨이가 장기간 북한의 3G 이동통신망 사업을 도와줬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화웨이가 북한 통신사 '고려링크'의 망을 구축하고 유지하도록, 최소 8년 동안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직 화웨이 직원에게 제보받은 내부 문건도 공개됐습니다.

국제 사회 제재를 받는 국가들을 암호로 표시했는데, 북한을 'A9'으로 불렀습니다.

미국 부품을 사용해온 화웨이가 북한에 장비를 제공했다면, 대북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화웨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화웨이와 북한의 관계에 대한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파악해 봐야 할 것입니다." 

미 상원의원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미국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얼마나 악의적인 상대인지 알게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거래 제한 대상을 늘리고 수출금지 명령을 고려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북한 지원 의혹에 대해 "우리는 법을 지키고 있다"며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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