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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러시아, 침범 의도 아니라는 건 허언…계획된 행동"

등록 2019.07.24 17:27

수정 2019.07.24 17:39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24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영공 침입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의도되고 계획된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훈련"이라며 "의도가 아니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 허언"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군 합동참모본부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실수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청와대가 전한 러시아 측의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이 아니라 기기 오작동으로 진입했다"는 주장과 배치된다. 앞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차석무관과 한국 국방부 정책기획관의 대화 내용"이라며 러시아 측의 깊은 유감 표명과 함께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 주기 바란다"는 등의 내용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기자들의 관련된 질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울릉도 북동쪽에서 합류해서 내려온데다 조기경보기까지 작동했다"며 "상당히 의도·계획된 행동"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한·미·일 안보 공조의 균열을 노렸다는 야권의 시각에 대해선 "3주 전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났는데 부임 후 100회 이상 강도높은 한미군사훈련을 했다고 한다"며 "9·19 군사합의 이후 한미훈련의 강도가 세졌고 빈도가 많아졌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 발진 발표에 대해선 "일본이 우리 영토에 대해 그렇게 말할 자격과 여건이 안 된다"면서 "일본의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에서 기인한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중·러 군용기 침범 당시 KF-16 등 30여대가 출격했다"면서 "적절한 대응이었고 훌륭한 임무 수행이라고 보고 받았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남완수 합참 작전3차장과 국방부 국제정책과장 등 군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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