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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文대통령 父 친일파였다고 하던데"…민주당 "심각한 무리수"

등록 2019.07.24 18:43

수정 2019.07.24 18:59

민경욱 '文대통령 父 친일파였다고 하던데'…민주당 '심각한 무리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발언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24일 '또라이' '일본놈' '친일파'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일본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동시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SNS에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 '미친 또라이' 일본놈들아!"라고 비난하면서 "그건 그렇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근처 영공을 침범했는데 일본놈들이 자기네 땅에 들어왔다고 '발광'하는 걸 보고도 아무 말도 못한 문재인 대통령! 그대야말로 친일파 아닌가!"라고 적었다.

또 문 대통령의 선친을 겨냥해선 "선대인(先大人)께서 친일파였다고 하던데 무려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되는 분께서 그래서야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해당 게시물과 함께 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의 사진과 '친일파 후손'이란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올렸다.

이어 자신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라며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시위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민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해를 두고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논리를 펴며 우리의 사격 대응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이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 대변인이 또다시 심각한 무리수를 던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친일을 피하는 방법"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민 대변인이 그간의 막말로는 부족한지, 이제는 욕설까지 내뱉으며 '대통령이 친일파'라는 가짜뉴스, 아니 억지뉴스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조 부대변인은 "아무리 일본에 욕설을 퍼부으며 '나는 친일파가 아니다'라고 알리바이를 만들고, 생전 하지도 않던 소녀상 옆 1인 시위까지 하며 '신분 세탁'을 시도해도 국민은 누가 친일파인지 아닌지 모두 알아본다"면서 "명색이 제1야당 대변인이라면 열린 공론의 장에서 제대로 토론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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