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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구미에 5천억원 투자…지자체, 부지제공·세제감면

등록 2019.07.25 16:29

LG화학, 구미에 5천억원 투자…지자체, 부지제공·세제감면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가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경상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이 오늘(25일) ‘구미형 일자리 사업’에 합의했다.

오늘(25일) 오후 3시쯤 경북 구미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화학 2차전지 양극재 공장 건설 사업에 대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서에 따르면 구미시가 국가 5 산업단지에 공장용지 6만 6천여 ㎡를 조성한 뒤 LG화학에 50년 동안 무상 임대한다. 구미시는 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575억원과 각종 세제 혜택을 LG화학에 제공할 계획이다.

대신 LG화학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5천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에 2차전지 양극재 공장 짓는다. 구미 공장에서는 연간 6만t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양극재 생산 확대가 필요했던 LG화학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섰던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경상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1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지역 대기업의 국내외 이전에 따른 지역 산업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마중물”이라며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지난 3월부터 LG화학과 ‘구미형 일자리’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7일에는 LG화학에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한 뒤 투자 규모와 인센티브 등에 대해서 이견을 좁혀 왔다.

투자협약 체결 하루 전인 지난 24일에는 구미시 노·사·민·정 대표들이 상생 협약을 체결하며 투자 유치를 돕기도 했다. 상생 협약서에는 노사분규 최소화와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경상북도는 이번에 체결된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바탕으로 경주형과 포항형 일자리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 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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