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軍, 러에 '영공침범' 항적도 제시…러시아 여전히 부인

등록 2019.07.25 21:11

수정 2019.07.25 22:42

[앵커]
러시아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는데 대해 국방부가 오늘 대사관의 러시아 무관을 불러 당시 영공침범의 증거를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측은 그러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자신들이 유감을 표명했다는 청와대 발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무협의를 위해 국방부를 찾은 러시아 측의 무관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들에게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담긴 근거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필요한 자료들은 제시를 할 예정입니다.”

군은 항적도와 함께 레이더 좌표, A-50이 찍힌 사진 등을 러시아 측에 제시했습니다. 

앞서 우리 군은 러시아 경보기가 독도 오른쪽으로 7마일, 독도 왼쪽으로 8.5마일 씩 두 차례 영공을 침범했다고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러시아 측은 경보기가 독도에 가장 근접했던 거리가 15.5마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군은 제시한 자료만으로도 영공 침범이 입증된다며, 우리 공군기에 찍힌 영상과 경고방송 교신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측은 제공받은 자료를 본국 국방부에 송부하겠다는 입장만 전했습니다. 

러시아 차석 무관이 유감을 표명했다는 전날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발표에 대해서도 러시아 대사관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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