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어닝쇼크' SK하이닉스, 결국 D램 감산…기업 실적 줄줄이 악화

등록 2019.07.25 21:37

수정 2019.07.25 21:54

[앵커]
세계 D램 반도체 시장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가 전세계적인 반도체 경기 부진의 여파로 3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습니다. 여기에 일본발 악재까지 겹쳐 하반기부터는 감산 체제에 들어갑니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 기업들의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적 잔치는 끝났습니다. 오늘 발표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376억 원에 그쳤습니다.

1분기의 반토막,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분의 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수요가 워낙 안 좋았고 거기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된 영향도 있었기 때문에 좋기가 어려웠죠."

하반기엔 좋아질 거라던, 이른바 '상저하고' 전망도 쏙 들어갔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대형 돌발 악재 때문입니다.

차진석 / SK하이닉스 부사장
"장기화될 경우에 생산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나갈 방침입니다."

결국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에서 '극약처방'으로 꼽히는 감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대비 반토막난 잠정실적을 공개했고,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도 줄줄이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전체적인 비용이 상승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잃어버린데다가 대외 환경의 전반적인 악화가 함께 작용하면서…."

우리 수출을 떠받치던 기업들 실적이 줄줄이 주저앉으며, 하반기 우리 경제의 주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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