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北리용호 ARF 불참…숙소도 변경한 듯

등록 2019.07.25 20:47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다음달 1일부터 진행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주최국인 태국 측에 알린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북한 측에서는 외무상 대신 태국주재 대사 대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평양에서 일부 인원이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태국 인사가 리용호를 초청했을 때 북한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특별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돌연 ARF 불참을 결정한 것이다.

리용호는 이번 ARF를 계기로 인접 2개국 순방도 추진했지만 이 역시 취소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측이 태국 정부의 제안을 받아 리용호의 숙소로 검토했던 호텔도 이번주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세안 외교를 중시하는 북한이 ARF에 외무상을 보내지 않은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리용호의 불참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 역시 무산됐다. 미북 실무 협상 역시 북측의 거부로 조만간 열리기는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의 순방 때도 미국 측은 이 같은 분위기를 우리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이채현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