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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닿으면 폭발' 마그네슘 공장 이틀째 불…3년 전 화재 반복

등록 2019.07.26 21:25

수정 2019.07.26 22:39

[앵커]
어제 오전 경남 밀양의 한 마그네슘 제조공장에서 난 불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에 닿으면 폭발하는 마그네슘 때문에 소방차가 물을 뿌리는 대신 모래로 방화벽을 세우고, 자연 진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는건데요. 다행히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안에서 섬광이 일며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창문에서는 연기가 쉴새없이 나옵니다.

김웅락 / 경남 밀양시
"섬광이 번쩍 번쩍거리고 폭발 소리도 들리고 냄새도 많이 나고 한겨울에 눈 오듯이 바닥에 하얗게 재가…."

어제 아침 8시쯤 경남 밀양의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안에는 마그네슘 300t이 있었습니다. 마그네슘은 물이 닿으면 수소 가스로 변해 폭발합니다. 불꽃은 강한 빛도 내뿜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소방차 21대가 출동했지만, 공장 주위에 모래로 방화벽을 만드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습니다.

성경우 / 경남 밀양소방서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급격하게 폭발하거든요. 그래서 직접 주수 소화가 어렵습니다 불가능합니다."

화재 이틀째인 오늘 낮에는 갑자기 비까지 내려 한 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3년 전에도 마그네슘에 불이 붙어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 2014년 이 공장 관계자들이 경남 김해에서 운영하던 마그네슘 가공 공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부주의로 불이 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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