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내 정보도 샜다'…가맹점 단말기서 카드정보 57만건 유출

등록 2019.07.26 21:35

수정 2019.07.26 21:55

[앵커]
신용카드 57만 여장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구형 카드결제 단말기'를 통해 새어나간 건데요 지난 2014년 약 1억 건의 카드 정보 유출 사건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1살 이모씨, 경찰은 이 씨에게서 압수한 USB, 즉 이동식저장장치에서 이상한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카드사 8곳과 은행 7곳 등 국내 15개 금융사가 발급한 신용카드 56만8000장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저장돼 있던 겁니다.

모두 2017년 3월 이전에 발급된 카드 정보였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2년 전쯤 마그네틱을 긁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구형 카드결제 단말기를 통해 카드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는 보안기능이 강화된 집적회로 방식 카드 단말기가 의무 도입되기 전입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4년 1억건이 유출된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금융당국은 유출된 정보에 비밀번호와 CVC 숫자 등이 포함되지 않아 위조나 도용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민수 / 금융감독원 신용평가실장
"카드 비밀번호 등 금융 거래정보를 요구하거나, 정부기관을 사칭해서 특정 링크로 유도하거나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경우 100% 사기…." 

금융사는 부정 거래 발생 여부를 밀착 감시하는 한편, 정보가 도난된 고객에게 카드 교체와 해외 거래 정지 등록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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