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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겨냥 트럼프 "부유한 나라가 WTO 개도국 특혜"

등록 2019.07.27 10:51

수정 2020.10.03 00:50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WTO에서 부유한 국가들이 개발도상국 지위로 특혜를 얻고 있다면서, 이를 손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30일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보이지만 농업 분야에 개도국 지위를 가진 우리나라도 거론됐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무역기구, WTO 지위 체계를 손보겠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WTO가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에도 개발도상국 지위를 남발해 특혜를 주고 있다며, 이를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미 무역대표부에 지시했습니다.

또, 90일 내 실질적 진전이 없다면 미국이 이들 국가의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시 문서에서 개도국 특혜를 받는 대표 국가로 중국을 특정해 불공정 사례를 나열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오는 30일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평소 못마땅하게 생각해오던 WTO의 '개도국 우대' 체계를 정조준 한 겁니다. 검토 대상에는 농업분야에 개도국 지위를 가진 우리나라도 멕시코, 터키와 함께 거론됐습니다. WTO상 개도국 지위는 자기 선언을 하는 방식으로 결정되며, 관세 부과와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받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시달려온 과테말라는 결국 중미 이민자들을 더 많이 수용하겠다는 협정을 미국과 체결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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