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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자나라 WTO 개도국 특혜 없애야"…한국도 거론

등록 2019.07.27 19:25

수정 2019.07.27 19:49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자 국가가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로 특혜를 보고 있다'면서 손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30일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거라고 볼 수 있지만, 불공정 사례 국가에 우리나라도 포함돼 자칫 유탄이 우리 쪽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에 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손보라고 지시하면서, "WTO 회원국 중 3분의 2가 개도국을 자처해 불공평한 이득을 얻고 있으며, 지금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대부분 명백하게 자격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중국을 특정했습니다. 오는 30일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평소 불만을 가져온 WTO의 '개도국 우대' 체계를 정조준 한 겁니다.

하지만 중국을 언급하기 앞서,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 10위권에 드는 홍콩, 싱가포르 등과, G20 회원국이자 OECD 회원국인 한국, 멕시코, 터키를 불공정 국가 예시로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안에 실질적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이 국가들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중단하고, OECD 회원국 유지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가장 부유한 국가들이 개도국이라고 주장하면서 WTO가 망가졌는데 더 이상은 안 된다"며 "이들 국가들이 속임수를 쓰는 걸 멈추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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