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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전 스토리, 캐릭터…할리우드 소재고갈

등록 2019.07.27 19:34

수정 2019.07.27 19:46

[앵커]
최근 극장가에 맨인블랙, 토이스토리 등 할리우드 인기작품의 속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스토리에 캐릭터 재가공에 그쳐 점점 식상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의 메카 할리우드로 잘 알려진 미국 LA. LA 인근에 있는 한 영화관의 전광판 제목이 익숙합니다. 토이스토리, 맨인블랙, 고질라, 알라딘, 그리고 사탄의 인형,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 90년대 후반 개봉 영화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 합니다.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고정팬을 공략해 쉽고 안전하게 수익을 올리려 리메이크와 속편 제작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너무 구태의연하게 기존에 있었던 관객들에게만 기대서 만든다면 그건 굉장히 큰 오류가 되겠죠."

연작시리즈로 많은 팬들을 확보한 '맨인블랙'. 제목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 뿐 아니라, 스토리도 전편과는 개연성이 없습니다. 단숨에 천만고지에 오른 알라딘은 화려한 CG를 사용했지만, 26년 전 개봉당시와 비슷한 스토리로 진부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마니아 층들은 재가공된 작품을 보는 재미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상정 / 인천 부평구
"예전에도 봤던 영화이긴 한데 다시 리메이크돼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온거니까 더 재밌게 봤던거 같아요."

캐릭터와 기술력만을 앞세운 할리우드 영화에 영화팬들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새로운 속편을 원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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