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흰 수건' 걸려있던 北 목선…남한 불빛 보고도 항로 착오?

등록 2019.07.28 19:05

수정 2019.07.28 19:11

[앵커]
일단 한밤중에 군이 잘 잡아냈다니 다행이다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먼저 백기를 달고 있었다는데 귀순 의사가 있었던건 아닌지 또 남쪽 해안선 불빛을 보고도 항로를 몰랐다는 말은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계속해서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선의 돛대, 마스트 부분에 흰색 수건이 보입니다. 마치 백기를 단 것처럼 보여 우리 군에 포착될 걸 대비해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에 남하한 목선은 인근 NLL북방 지역에서 유일하게 항해중이었습니다. 우리 군 레이더에 최초 포착 시엔 멈춰있던 목선은 이후 일정한 속도로 정남쪽으로 내려와 NLL을 넘었습니다.

야심한 밤, 의도적으로 월선했을 가능성이 큰데 선원들은 항로를 착오했고, 방향을 잃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연안 쪽을 확인했을 때 경계등이나 해안 불빛이 다 확인된다"면서 그걸 보고도 항로를 놓쳤다는 건 예인해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특수 고속단정 요원이 손전등으로 신호를 보내자, 목선 선원들은 불빛으로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방향감각을 모른다 그건 좀 어불성설이고요. 북쪽인지 남쪽인지 야간 같은 경우는 다 알아요. 불빛만 보면 다 아는데요."

군은 목선 남하 이후 북한에 특이동향은 없었다며 선원들 진술 의문점과 대공 혐의점 등을 관계기관 지역합동조사에서 규명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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