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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이 창업 2배'…줄어든 회식에 위기 맞은 노래방

등록 2019.07.28 19:24

수정 2019.07.28 19:31

[앵커]
회식을 하면 2차로 노래방 가는 경우 많죠. 그런데 요즘 회식 문화가 바뀌면서 노래방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폐업한 노래방이 창업한 곳보다 두 배나 많았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서 16년째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 창업 초기보다 매출이 반토막난 탓에, 문을 닫아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김모씨 / 노래방 점주
"2차로 커피를 마신다든가 아니면 여러가지 문화로 많이 바뀌어서 노래방은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한 금융연구원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닫은 노래방은 1400여 개, 새로 생긴 곳보다 두 배 많았습니다.

노래방은 이렇게 주로 임대료가 싼 지하나 2층 이상에 있고 주인 혼자서도 운영할 수 있어서, 영세사업자들이 뛰어들기 쉬운 업종입니다.

하지만 주 52시간 도입으로 회식 자체가 뜸해진 데다 여가 문화도 운동과 영화관람 등의 개인적인 형태로 바뀌면서, 노래방에 대한 인기가 크게 줄었습니다.

전국의 노래방 수는 지난 2011년 이후 계속 감소해, 8년 새 2000여 개가 줄었습니다.

한때 혼자 노래부를 수 있는 코인 노래방이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금세 시들해졌습니다.

이택수 /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시설을 현대화하거나 고급화하고 상권 별로 장단점을 분석해서 상권에 맞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1992년 첫 등장 후 회식의 대명사로 불려온 노래방, 시대의 변화 속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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