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韓日갈등 와중에…日주재 총영사는 여직원 성추행

등록 2019.07.29 21:13

수정 2019.07.29 21:29

[앵커]
일본 주재 고위급 외교관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자체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만 무엇보다 지금 한일관계가 이렇게 엄중한 상황인데 외교부의 기강 문제가 다시 한번 논란이 될 것같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 주재하는 50대 A 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되자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최근 A 총영사의 1차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A 총영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 징계성 인사 조치로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한 달 전 총영사직을 맡은 인물입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갈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일선을 지켜야 할 고위급 외교관이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겁니다.

지난 22일에는 부하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가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지난 4월에는 외교부 사무관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기강잡기에 나섰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작년 10월)
“소인수의 공관에 있어서는 그러한 본부의 관심이 이만큼 있다 하는 것을 좀 더 확실하게 알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교부는 법령에 따라 필요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성 비위 관련 사건은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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