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백기투항' 흰색 수건 달고 왔지만…선원들 오늘 北에 송환

등록 2019.07.29 21:15

수정 2019.07.29 21:30

[앵커]
그제 밤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온 북한 소형 목선과 선원 3명을 정부가 오늘 북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백기 투항을 뜻하는 흰색 수건을 달고 왔는데 정부는 단 하루만에 귀순 의사가 없고 대공혐의점 역시 없다고 판단해 북으로 돌려 보낸 겁니다.

이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우리 군에 단속된 북한 소형 목선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을 오늘 오후 3시 31분 북한으로 송환했습니다.

정부 당국이 조사한 지 하루 만의 조치로 통상 1주일 가량 조사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신속한 송환입니다.

최근 우리 선원 2명이 탑승한 러시아 어선을 억류한 북한이 11일 만에 돌려보낸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지난달 경계실패 은폐 논란을 낳았던 목선 입항 사건 당시의 사흘만의 송환보다도 빠릅니다.

정부는 선원들의 자유 의사에 따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통상적으로 2~5일 정도 걸린다.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중요합니다."

합참은 선원들이 항로를 착오해 북방한계선을 넘게 됐다며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귀순 표시로 여겨졌던 흰색 수건을 목선에 매단 건 대형 선박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통상 부착하는 것으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원 중 1명은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장마당에서 원단을 구입해 만든 것으로 군인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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