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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80분 경기' 갑질 논란…"안 뛰면 그만" 협박도

등록 2019.07.29 21:17

수정 2019.07.29 21:31

[앵커]
지난 주 금요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팀과의 축구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끝내 벤치만 지킨 것을 두고 파문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벤투스 구단 측이 90분이 아닌 80분 경기를 요구하는 등 갑질을 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축구 경기를 90분이 아니라 80분만 하 겠다는 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지요? 그만큼 한국 축구팬을 무시했다 라고 밖에는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만명이 넘는 관중을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한 유벤투스,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8시를 넘겨 도착한 초유의 사태 이후 구단 관계자가 한 주장은 더 황당했습니다.

정식 경기 시간인 90분이 아닌 80분 경기를 하자고 연맹과 주최 측에 요청하며, 그렇지 않으면 뛰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경기 시간을 줄여 달라, 위약금 물고 경기 취소하면 그만 아니냐... 안 되고 킥오프 시간은 8시 50분부터 해서 정확히 하자, 모든 시간 다 채워서 하자..."

축구 규정과 경기방식을 결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의 규칙서에 따르면, 축구 경기는 전후반 45분간 진행되며 심판과 양 팀이 경기시작 전에 합의했을 경우에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지각하는 와중에도 왜 경찰이 에스코트해주지 않느냐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장영아 / 주최측 대표
"(유벤투스 측에서)폴리스 에스코트 해주면 안 되냐, 우리나라에서 그건 불법이다, 안 된다..."

유벤투스는 불과 12시간 국내에 머물려 대진료 30억원 이상을 챙겼습니다.

2005-06 시즌, 승부 조작 혐의로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던 유벤투스. 경기 규칙을 무시하려는 버릇은 여전히 그대로 였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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