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K팝 이어 'K헬스' 입소문에 수백㎞ 달려왔다

등록 2019.07.29 21:42

수정 2019.07.29 21:45

[앵커]
80여년 전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에 정착하는 데 카자흐스탄인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제는 결초보은하는 자세로 우리가 이들을 위해 의료 봉사 활동에 나섰는데, "한국의사는 명의"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지인들이 수백킬로미터를 달려와 진찰을 받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띄고르간 국립병원 입구에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다리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53세 자나르뷔아크씨도 새벽2시에 300여km 떨어진 집을 나섰습니다. 한국 의료진이 의료 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겁니다. 

자나르뷔아크 / 카자흐스탄인
"한국 의사들은 너무 실력이 좋고 사람들을 잘 치료한다.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통일문화연구원과 현대병원이 함께 지난 21일부터 5일간 전문의 9명 등 봉사단 80여명을 파견한 무료 진료에 현지인 1200여명이 다녀갔고 40여 명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부섭 / 현대병원 원장
"나갈 때 엄지 탁하고 가시죠. 의사들이 친절하다. 믿음감 있게 얘기를 해준다." 

색동 저고리를 입고 춤을 추는 아이들. 한국어와 춤을 배우는 고려인들입니다.

"아기상어 뚜루루~~귀여운 뚜루루"

상어송과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역대 최고입니다.

최 미카 / 고려인 4세
"한국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를 제일 좋아해요."

조선일보와 통일문화연구원이 마련한 중앙아시아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에서 뿌리를 찾으려는 고려인들은 잊었던 한글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고려인 후손들은 한국 문화 교류를 통해 미래의 통일 주역을 꿈꾸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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