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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업 체감경기 소폭 하락…8월 전망도 부정적

등록 2019.07.30 16:15

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30일 '2019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통해 이달 전 산업의 업황인 BSI를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내린 73으로 발표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가 부품 수출감소의 영향을 받았고, 1차 금속도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 및 비수기 영향에 7포인트씩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스마트폰 수출 부진이 일부 완화양상을 보인데다 노트북 부품 등의 수요가 늘어 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84)은 4포인트 올랐지만 내수기업(66)은 5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2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은 신규 수주가 줄어들고 비수기에 진입하며 2포인트 내려갔다. 전문·과학·기술은 설계와 감리 수요가 부진해 12포인트 급락했다. 여행 성수기에 들어서며 숙박업은 6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 수 있는 8월 전 산업 업황전망 BSI는 71로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에 대한 조사에선 내수 부진(23.7%)을 답하는 비율이 가장 많았고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경쟁 심화(8.9%),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8.4%) 순이었다. 비제조업체들도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0.0%)을 가장 많이 답했다.

이번 조사는 3696개 법인기업 가운데 3279개 업체가 응답했고, 조사기간은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를 두고 기업들이 구체적인 피해가 있다는 답을 많이 내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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