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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기후변화에 순록 200여 마리 아사…40년 간 처음

등록 2019.07.30 17:00

북극해에 있는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서 200마리 이상의 순록이 한꺼번에 굶어 죽는 일이 일어났다.

현지시간 29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노르웨이극지연구소(NPI)의 연구자들은 스발바르 제도에서 야생 순록이 대거 아사한 현장을 발견했다.

이 연구소 측은 지난 40년 간 이 지역의 순록 개체 수를 관찰해 왔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아실트 온비크 페데르센은 노르웨이 NRK 방송에 "이렇게 많은 동물이 한번에 죽은 것을 보고 겁이 났다"며 "기후변화가 자연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기후학자들은 올해 초 지구상 최북단 마을인 스발바르 제도의 롱위에아르뷔엔이 "지구상 그 어느 거주지보다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 순록과 카리부(북미산 순록)는 지난 20년 간 56% 감소했으며, 롱위에아르뷔엔 지역은 1900년 이후 평균기온이 3.7도 상승했다. 이는 지구 평균인 1도 상승의 3배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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