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태국에서 한일 외교장관 담판…'지지국 확보' 관건

등록 2019.07.30 21:08

수정 2019.07.30 21:18

[앵커]
강경화 외교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서 일본이 오는 2일 우리 나라를 화이트 리스트 즉 '안보 우호국가'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커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하루전인 다음달 1일 고노 일본 외상과 만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예정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본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서 상황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방콕에서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담장이 될 태국 센타라 그랜드 호텔은 한미, 한일 차관급 간의 고위관리회의로 분주합니다. 차관들은 장관 회담도 조율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모레인 "1일 오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고,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2일로 조율 중"이라고 했습니다.

강경화
"그렇습니다. (고노 외상과) 시간을 지금 조율 중입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1일은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백색국가 제외 여부 결정을 하는 각의를 열기 하루 전날입니다. 

강 장관은 다섯 종류의 다자회담에서 일본 규제의 부당성을 알리고, 회의 결과물인 성명을 통해 한국 지지 발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세안 지역은 전통적으로 일본의 입김이 세, 여론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미북 접촉 가능성도 관심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호텔 로비에는 태국 경찰들이 들어섰고, 검색대도 배치됐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ARF 일정을 거론하며, 북한과 실무협상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불참을 통보했지만, 일각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태국에 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방콕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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